닫기
Dream 2016. 7. 14. 23:13






(위키식 프로필 링크)


랑슈 / 이토에 란(いとえ 蘭)


165/마름, 8월 31일생, 처녀자리, A형, 토끼풀


사려깊은, 상냥한, 수줍은


채도가 낮은 남보랏빛-하늘색 투톤의 머리카락. 묶으면 허리까지 오고, 눈은 옅은 분홍색이다. 손이 특히 곱다.


외동딸. 중산층 가정에서 잘 자란 아가씨. 사근사근하고 책임강이 강하나 마음이 여린 면이 있다. 꼼꼼하고 근면성실한 편. 손재주가 좋다. 머리끝의 하늘빛은 연합에 끌려가고 난 뒤 언젠가 생긴 것.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른다.


웅영고 2학년 히어로과

개성:「반영( 反映 )」

발동계.

상대의 외적인 특징을 그대로 자신에게 반영한다. 외모, 목소리, 습관, 힘과 근력, 스피드 등 신체의 거의 모든 것을 반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쉽게 말하자면 복사. 개성은 반영이 불가능하다.

단, 조건이 있다. 바로 개성을 발동하기 직전 상대의 모습을 직접 봐야 하는 것. 거리는 상관없으며, 사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는 것은 효과가 없다. 또한 개성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와 한 손으로 깍지를 껴 손과 손, 손가락과 손가락을 맞잡아야 한다. 물론 계속 깍지를 끼고 있을 필요는 없으며, 개성을 사용하기 직전 한 번만 잡으면 된다. 깍지를 끼지 않았을 시의 반영 가능 시간은 최대 3분이며, 끼고 난 후에는 6~7시간 정도 지속이 가능하다. 단, 도중에 반영을 풀면 끝.

한 번 깍지를 꼈던 상대는 직접 보지 않아도 반영이 가능하지만, 최대 10분이 한계다. 오래 반영하려면 무조건 깍지를 낀 뒤 개성을 사용해야 한다.자주 반영하는 상대는 올마이트. 비록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인데다 올마이트의 힘은 쓸 수 없지만 모습과 목소리만으로도 빌런들에게 효과가 좋다. 유우에이 고등학교의 교사들의 모습은 대부분 보지 않고도 반영할 수 있는 듯. 란의 입학 후 신입생의 개성에 대해 전해들은 교사들이 찾아와 깍지를 껴준 모양. 란의 성격상 개성을 악용할 염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다.

지속 시간과 상태는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듯하다. 심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몹시 피곤하면 반영이 풀려 버리거나, 원래의 모습과 반영한 상대의 모습이 깜빡거리며 겹쳐지듯 나타난다.

개성의 주 활용은 반영으로 자신의 부족한 신체적 능력을 보충하는 동시에 상대가 알고 있는 얼굴로 방심 또는 공포감을 유발하는 것.

또한 발동 조건의 특성 상 손의 형태가 없는 빌런, 그리고 시가라키 토무라와는 상성이 최악인 개성이다.



스토리:






웅영고 2학년생들이 실습을 목적으로 히어로, 선생님들과 현장에 나간다. 학생들은 어두운 골목 같은 곳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빌런을 한 명 포획한다. 평소 란의 개성을 알고 있던 선생님은 그녀에게 이 빌런을 반영해보라고 하고, 란의 개성 이용해 다른 빌런들을 잡아보자고 한다. 그렇게 빌런으로 반영된 란과 다른 히어로 몇 명이 팀을 이뤄 골목을 전진한다.


그러다 우연히, 원래는 이곳에 올 생각이 없었는데 다른 빌런들이 히어로들에게 깨지고 있다 하니 빡쳐서 나온 시가라키와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란이 반영했던 빌런이 시가라키와 나름대로 면식이 있었던 것. 시가라키는 상황을 보고 자신이 아는 빌런이 히어로 다수를 상대로 싸우고 있구나 하면서 키득 웃곤 가만히 뭐 하는 거야……. 시시하게 서 있지 말고 얼른 처리하라고……. 라고 응원 아닌 응원을 하며 지켜본다. 란과 히어로들은 당연히 당황하고, 시가라키가 무료하게 지켜보고 있음에도 순간 어쩔 줄 몰라한다. 

그러던 찰나 한 히어로의 도움 요청 메세지를 본 다른 히어로들이 떼거지로 몰려오고, 시가라키는 칫 하곤 쿠로기리를 부른다. 금세 나타난 쿠로기리는 시가라키를 데려가려다 히어로 사이에 껴 있는 란을 보곤 같은 편인 줄 알고 멍하니 뭐 하는 거냐면서 그녀까지 잡아 워프해버린다. 


너무 당황해 기절한 란이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가 있는 곳은 빌런 연합의 본거지. 기겁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란은 아직 반영이 풀리지 않았음을 깨닫곤 안심한다. 천천히 정신줄을 붙잡은 란은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곤 조심스레 건물을 빠져나가려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고, 한 모습으로 오래 돌아다니는 건 위험이 컸기에 그녀는 그동안 배워온 체술과 기습 요령 등을 이용해 만만해보이는 빌런들을 기절시켜버리고 깍지를 껴 모습을 바꾸며 이동하는 식으로 천천히 나아간다. 

하지만 반영을 하면 할수록 란은 하급 빌런의 모습으로는 누군가에게 길을 묻는다거나 도움을 청한다거나 하는 일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높은 지위의 빌런을 반영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란이 마냥 어쩌지 고민만 하며 계속 나가는 길을 찾고 있던 도중, 저 앞쪽 방에서 누군가 의자에 앉아 탁자에 엎드려 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누군가의 머리카락은 하늘빛이었고, 그건 란 또한 익히 아는 색이었다. 시가라키 토무라. 그녀를 이 지경에 빠트린 빌런. 란 눈앞의 이 빌런이 이 조직의 아주 높은 위치에 있다는 걸 눈치로 파악하고 있었고, 이 남자를 반영한다면 앞으로의 행보가 쉬워질 거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남자는 부하들을 시켜 일을 처리할 뿐 딱히 스스로의 힘이 강한 것 같지도 않아보였고, 더구나 란은 시가라키의 그 위험한 개성 또한 모르는 채였기에 이렇게 무방비로 자고 있는 마른 남자 정도는 어떻게든 기절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한 손을 남자의 뒷목 위에 둔 채로, 다른 손으로는 시가라키의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는다. 

그 순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 느껴지며 손끝의 감각이 이상해진다. 란은 저도 모르게 손을 거칠게 빼냈고, 눈앞에 보이는 손은 실금이 가며 부서진 듯한 모양으로 피가 나고 있었다. 란은 무의식중에 비명을 지른다. 그 비명에 시가라키가 눈을 번쩍 뜨곤 엎드렸던 상체를 일으킨다. 남자는 눈앞의 낯선 사람이 피가 흐르는 손을 잡고 덜덜 떨고 있는 것과, 그 모습이 자신이 언뜻 본 적 있는 빌런으로 깜빡거리듯 변했다 돌아왔다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왼손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통증에 곧 상황을 대충 이해하곤 카멜레온? 하고 혼자 읊조린다. 란은 패닉 상태라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시가라키는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란에게 나른하게 다가간다. 그리곤 심하게 떨고 있는 그녀의 뒷목에 손가락 네 개를 대곤 순순히 따라오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 하고 속삭인다. 란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도 그 속삭임만은 겨우 알아듣고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시가라키는 만족한 얼굴로 란을 잡아채듯 끌며 빌런 연합 건물의 깊숙한 곳으로 데려간다. 


그 곳에서 시가라키는 옆에 쿠로기리를 불러두고 란을 의자에 앉힌 채 이것저것 물어본다. 우선은 개성에 관한 것부터. 란은 이렇게 죽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자신의 개성을 털어놓는다. 란의 말에 흥미를 느낀 시가라키는 곧 빌런들을 하나하나 불러와 반영하라고 시킨다. 란은 하는 수 없이 떨면서 빌런들과 깍지를 끼며 하나하나 반영을 하고, 손을 잡을 수 없는 빌런은 눈으로 본 뒤 잠깐 동안 형태를 유지한다. 그렇게 빌런 연합의 대부분을 반영하고 나자, 시가라키는 재미와 약간의 감탄의 담긴 눈으로 란을 보며 자신도 반영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몸을 파르르 떨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남자는 란의 눈앞에 얼굴을 불쑥 들이미며 뭐가 문제야... 응? 손? 안 잡아도 얼마든지 할 수는 있잖아. 다 보여줘놓고... 재미없게... 라고 하면서 반영하길 촉구하지만 란은 고개를 저으며 몸을 떨 뿐이었다. 란에겐 손이 부서진 그 경험이 트라우마가 된 것. 더구나 아직 부서진 손끝도 치료되지 않은 상태니 그 감정은 배가 되었다. 그런데 시가라키는 그 모습을 보고 오히려 무슨 생각인지 기뻐한다. 그러니까... 나만 못 한다는 거지...?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웃는다. 


그 후로 시가라키는 란이 쓸모있겠다는 생각에 돌려보내지 않고 계속 구금해두곤 이것저것 반영해보라고 시킨다. 자기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발발 떠는 게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흥미도 있고 그래서. 란은 시가라키가 계속 그렇게 재미없게 굴면 죽여버릴 거야... 라고 협박하는 바람에 어떻게든 어울려준다. 시가라키는 어이 카멜레온... 하면서 킬킬대고 란은 꾹 참는 쪽.


란이 그렇게 말을 잘 듣고 고분고분하니까 시가라키의 감정이 점점 흥미로움에서 호감으로 변해가고, 어차피 아직 히어로도 아니니 상관없잖아?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감정을 자기합리화하게 된다. 그 호감은 점점 자신만 보면 불안해하는 란을 소유물로 여기는 쪽으로 변질되어가고, 곧 목에 초커를 채워두는 등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다른 놈들 말은 듣지 마. 내 거잖아. 내 말 잘 들으니까 내 거. 란은 시가라키가 비교적 상냥해지고 좀 등신같은 면도 있고 하니까 점점 자연스럽게 경계를 풀게 되지만, 시가라키가 다섯손가락을 뻗을 때마다 흠칫하는 버릇 사라지질 않는다. 물론 우리의 어른이 시가라키는 란의 그런 트라우마를 아직은 딱히 신경쓰지 않고, 둘은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올마이트가 빌런 연합으로 잡혀간 여학생을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구출해 오겠다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다. 그 영상은 당연히 빌런 연합에게도 전해지고, 곧 올 포 원이 시가라키에게 란을 그만 돌려보내라는 명을 내린다. 시가라키는 당연히 반항하지만 다른 빌런들도 입을 모아 그녀를 이렇게 계속 데리고 있어봤자 좋을 것은 없다면서, 완전히 돌려보내자는 것이 아니라 스파이로 활용하는 게 어떻겠냐고 계속 설득하자 시가라키는 이를 갈고 신경질을 부리다 결국은 고개를 끄덕인다. 란이가 쿠로기리에게 안기자 시가라키는 낮은 목소리로 저 여자를 위험하게 만들었다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 너희들... 이라고 말하며 빌런들을 협박한다. 어쨌든 란은 웅영고로 돌아가게 되고,(자연스럽게 자력으로 탈출한 것처럼 보이게 상황을 꾸밈)모든 선생들과 학생들은 기뻐하며, 란은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즐길...수 있...을 것 같지...만... 트라우마는 완벽히 사라지지 않았고, 란은 시가라키 덕분인지 제 주변엔 빌런 한마리 보이지도 않음에도 약한 PTSD를 얻게 된다.


그렇게 며칠 후, 처음으로 집에 귀가한 란은 방문을 열다 소스라치게 놀란다. 바로 시가라키가 자신의 침대에 앉아있는 것. 란은 놀라고 무서워서 까무러칠 뻔하다가도 한편으로는 나...날 보러 온 건가? 하면서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묘한 반가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 반가움은 시가라키의 내 말은 잘 따르고 있지? 하는 말에 의해 산산조각나고... 내 말이란 히어로들을 살펴보면서 이 쪽에 정보를 흘리라는 것. 란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시가라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사실 시가라키는 자신이 내린 명보단 란이 보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고, 임무 같은 건 핑계였을 뿐. 하지만 란은 그게 핑계라는 걸 전혀 알지 못하고, 시가라키로서도 그런 핑계가 없으면 그녀를 찾아올 명분이 없기에 명목상 임무라는 말만을 반복한다. 그렇게 시가라키는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애정이라는 감정을 키워나가고...


란이 시가라키가 아무리 잘 해줘도 그 남자 때문에 한때 손이 부서졌던 트라우마만큼은 잊혀지질 않아서, 다른 스킨십은 상관없지만 다섯손가락이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만은 몸을 떨며 거부했으면 좋겠다. 그럴 때마다 시가라키는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란은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그리고 가끔은 시가라키가 란에게 자신을 반영해보라고 하고, 여자가 잠시 가만히 있다 고개를 젓는 것을 보며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확신을 계속해서 얻음으로서 쾌감을 느꼈으면. 그리고 같이 나갈 때는 종종 빌런을 반영하게 해서 억지로 같이 다니는... 란은 불안감에 떨고 시가라키는 즐거워하고...


그렇게 서로 사귀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감정은 있는데 두려워하지도 않는... 썸을 타는데 정작 당사자는 이게 썸이라는 걸 모르는? 그런 상태로 시가라키는 빌런짓을 하고 란은 웅영고를 다니고 있다는 게 기본 설정.



빌런 연합의 다른 사람들과는 그리 호의적이지 못한 사이. 연합의 반은 란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관심이 없다.


'Dre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Dreaming  (0) 2016.09.07
  (0) 2016.07.20